공도에서는 못 타지만, 제대로 된 사유지에서 타면 존재감이 확실한 제품이 있다.
바로 Segway-Ninebot GoKart Pro다.
드론과 천체망원경 이야기를 주로 쓰다가, 이번에는 조금 다른 취미 장비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한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Segway-Ninebot GoKart Pro.
지금 기준으로 보면 꽤 희귀한 전동 모빌리티인데,
나는 이 제품을 약 4년 전 직구로 들여왔고 지금도 간간히 꺼내서 태우고 있다.
요즘은 동네에서 공유 킥보드는 흔하게 보여도 이런 전동 고카트는 정말 볼 수가 없다.
실제로 우리 동네 구석구석을 아무리 돌아봐도 같은 제품 본 적이 전혀 없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장비이기도 하다.
Segway-Ninebot GoKart Pro가 더 흥미로운 이유
이 제품이 재미있는 건 단순히 빠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때 Ninebot이라는 이름이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었는데,
지금은 Segway-Ninebot이라는 이름 자체가 더 익숙해졌다.
예전 Segway와 Ninebot이 특허 분쟁을 벌이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후 전략적 결합이 이뤄지면서 지금의 브랜드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 배경을 알고 보면 이 고카트는 단순 장난감이 아니라, 꽤 상징적인 제품처럼 느껴진다.
미국 Segway의 상징성과 중국 Ninebot의 제조·확장력이 결합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GoKart Pro 기본 사양과 체감 성능
공식 자료 기준으로 GoKart Pro는 최고속도 약 40km/h, 주행거리 약 25km, 최대출력 4,800W,
드리프트 어시스트 시스템, 블루투스 스피커, 앱 연동 기능 등을 갖춘 모델이다.
수치만 보면 그냥 “빠른 장난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 체감은 훨씬 강하다.
특히 몸을 낮게 깔고 타는 구조라서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일반적인 전동 킥보드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고, 전기 고카트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이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차체 분위기다. 단순히 아이들용 붕붕카 느낌이 아니라,
성인도 진지하게 탈 수 있는 장비 쪽에 더 가깝다. 프레임 크기 조절이 가능해서 아이와 어른이 번갈아 쓰기에도 괜찮다.
실제로 페달과 운적석 공간의 프레임을 3단계로 확장시킬 수 있는데,
처음 구입했을때 우리 막내가 쬐끄만했을때라 1단계로 했었다가 지금은 2단계로 늘렸고,
나는 예나 지금이나 3단계로 늘려서 타고 있다.(참고로 키 190cm까지 제원상으로는 안전한 조작을 위한 탑승이 가능하다)
참고로, 중3인 첫째는 부끄럽다고 밖에 가져나가면 부셔버릴꺼라고 협박 중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 앉은 자세가 낮아 체감 속도가 크다
- 조작 반응이 직관적이라 재미가 확실하다
- 차체 존재감이 커서 소장 만족도가 높다
- 흔한 제품이 아니라 희소성이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 공도에서 탈 수 없고 탈 수 있는 장소가 매우 제한적이면서,
- 경찰관 아저씨가 멀리서만 보여도 잡혀갈거 같아 아파트 내부 화단 공터에서만 태울수 밖에 없다.
- 보관 공간이 꽤 필요하다
- 생각보다 ‘잠깐 타는 장난감’이 아니라 안전장비까지 챙겨야 하는 장비다
- 국내에서는 정보와 부품 접근성이 아쉬운 편이다
한국에서 타도 되나? 가장 먼저 확인한 부분
이 부분은 제일 먼저 확인했다.
결론만 말하면, 공도에서는 타면 절대 안된다. 좀 더 엄밀하자면... 사실상 트랙말고는 마음놓고 탈수 없다.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도 지금은 면허나 이용 기준이 엄격해졌는데,
GoKart Pro는 그보다 더 보수적으로 보는 게 맞다.
최고속도와 차체 성격상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범주로 보기 어렵고,
공식 안내도 공공도로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처음부터 공도 주행은 생각도 안했고(지금도 변함없다.), 사람이 많은 보행 공간은 절대 금지다.
가장 편하고 안전한게.... 집앞 엘레베이터 복도가 꽤 긴편이라 배기음 스피커 끄고 거기만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거다.
이런 제품은 “어디든 탈 수 있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통제 가능한 공간에서만 즐겨야 하는 레저 장비로 생각하는 편이 맞다.
중요한 점은 아파트 내부라고 해서 자동으로 괜찮아지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
사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승강기 공용 공간 통로, 아파트 내부 산책로, 아파트 내부 공원처럼
주민과 방문자가 많이 오가는 장소는 법 적용이 애매할 수 있고, 관리규정 문제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이 제품을 탈 때는 반드시 관리주체 허용 여부와 공간 성격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을텐데 그것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실제로 써보면 어떤 느낌인가
GoKart Pro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하다. 재미가 확실하다.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는 이동수단의 느낌이 강한데, 이 제품은 타는 순간부터 “놀이 장비”라는 성격이 분명하다.
앉는 순간 낮아지는 시야, 코너에서 느껴지는 차체 반응,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감이 상당히 강하다.
다만 이 재미 때문에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한다. 속도감이 꽤 있고, 차체가 낮아서 작은 충격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제품을 누군가에게 추천할 때도 꼭 같은 말을 한다.
재미는 확실하지만, 아무 데서나 아무렇게나 타는 제품은 아니다.
앱 연동은 생각보다 잘 만든 편
GoKart Pro는 앱 연동이 되는 제품이라 처음 세팅할 때도 재미가 있다.
공식 매뉴얼에서도 Segway-Ninebot 앱 설치와 활성화를 안내한다.
앱에서 기본 상태를 확인하고, 모드나 연결 상태를 보는 재미가 꽤 있다.
년식에 좀 되었지만 지금도 앱으로 보는 순간 갑자기 장난감이 아니라 ‘관리하는 기기’처럼 느껴진다.
아래 이미지는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화면이다.

Segway-Ninebot 계열 고카트 모드를 앱에서 확인하는 화면
아이들과 같이 탈 때 느낀 점
이 제품은 아이들이 보면 거의 무조건 좋아한다. 생김새부터가 시선을 확 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가 좋아한다고 해서 가볍게 보면 안 된다는 점이다.
내 기준에서는 이 제품은 ‘아이 장난감’이 아니라 ‘보호자 관리가 필수인 전동 레저 장비’에 가깝다.
실제로 탈 때도 안전장비는 기본이고, 주변 동선이 통제되는지 먼저 보는 편이다.
우리 막내가 실제 주행하는 영상을 아래에 링크해두니 재미삼아 봐주면 좋겠다.
https://youtube.com/shorts/fXf_C23GAVU?feature=share
누가 사면 만족도가 높을까
이런 사람에게 잘 맞는다
- 희귀한 전동 모빌리티를 좋아하는 사람
- 단순 이동수단보다 ‘재미’가 중요한 사람
- 보관 공간과 사용할 장소를 어느 정도 확보한 사람
- 아이와 함께 특별한 레저 장비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
이런 경우는 두손들어 말린다.
- 공도에서 탈 생각이 큰 경우
- 집 주변 아무 곳에서나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
- 보관 공간이 부족한 경우
- 안전장비와 장소 통제를 번거롭게 느끼는 경우
가격은 어느 정도였나
이 제품은 국내 정식 유통이 활발했던 장치는 아니었고,
당시 Ninebot이라는 회사는 전동휠(바퀴 두개 장치로 올라타서 자이로 센서를 조작해 움직이는 퍼스널 모빌리티)로 유명해서,
해당 Ninebot S 2대랑 Ninebot W(E-skate) 2대를 사서 집안에서 애들을 많이 훈련시켰었고,
그 이후 끝판왕으로 GoKart 제품으로 넘어간 것으로,
시기와 구성품, 환율에 따라 체감 가격 차이가 꽤 있었다는 기억만 있을 뿐
지금 시점에서는 “얼마에 사야 한다”보다, 현재 구할 수 있는지, 부품이나 배터리 상태는 어떤지,
국내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내가 직구로 구매했을 당시에는(2022년경) 경동택배를 통해 집까지 배송되었는데....
제품가격과 배송비, 통관비용(세금 등)을 다 합하여 200만원 언저리 였던거 같은 기억이다.
총평
Segway-Ninebot GoKart Pro는 흔한 제품이 아니다. 그리고 아무 데서나 편하게 탈 수 있는 제품도 아니다.
그 대신, 제대로 된 공간과 조건이 맞으면 존재감이 엄청난 전동 모빌리티다.
지금도 현관 앞에 커버를 쓰고 세워져 있는걸 보고 지나치자면,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고,
꺼내서 타면 “이건 아직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흠뻑 드는 제품이다.
공도 주행용 이동수단으로 보면 불편한 장비지만, 레저 장비와 소장 아이템으로 보면 확실히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드론, 천체망원경과는 또 다른 결의 취미 장비였다.
하늘을 보는 취미, 공중에서 찍는 취미를 시작하기 전, 바닥에서 재미를 느끼는 장비부터 시작했던 셈이다.
다만 이 제품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제일 먼저 가격/성능보다 법 장소부터 확인하는 게 맞다.
PS) 애엄마가 집앞에 세워두지 말고 빨리 없애라는 잔소리를 해마다 시전하는데....
그때마다 당근이나 중고나라에 올려보면 문의가 엄청나게 온다.... 확실히 재밌는 관심종자장난감은 맞긴하다.